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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행복·힐링

뜻깊었던 14일

김O석

감사하다는 마음은 내겐 늘 멀리 있는 말처럼 느껴졌다.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도 마음 한편에서는 부담스러웠고, 좋은 마음을 선뜻 믿기보다 한 번 더 의심하는 편이 익숙했다. 마인드부스트PT 클래스에 참여한 뒤에도 처음 며칠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. 명상 시간에도 생각은 자꾸 다른 곳으로 향했고,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은 생각보다 낯설었다. 그러다 명상을 하며 내가 왜 사람들의 마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는지 조금씩 알게 됐다. 기대했다가 실망할까 봐, 마음을 주었다가 상처받을까 봐 먼저 거리를 두고 있었던 것이다. 나를 지키기 위해 만든 태도였었다. 그 사실을 알아차린 뒤에는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꾸려 하기보다, 의심과 경계가 올라올 때마다 그 마음을 버리는 연습을 했다. 누군가의 말을 끝까지 들어보고, 도움을 받았을 때도 이유를 따지기보다 고맙다고 말해보았다. 클래스에서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고받는것도 참 좋았다. 각자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꺼내놓고, 서로의 이야기를 판단하지 않고 들어주는 시간 안에서 나 역시 조금씩 편안해졌다. 예전에는 낯선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더 마음을 닫았는데, 이제는 먼저 인사를 건네고 눈을 마주칠 수 있게 됐다. 이번 시간은 내게 마음을 다 열어야 한다고 말해주지 않았다. 다만 나를 지키려는 마음 때문에 너무 많은 것을 밀어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했다. 앞으로도 마음이 닫히는 날이면, 그 이유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조금씩 내려놓아 보려 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