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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스트레스 관리

쉰다는 게 뭔지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

최O빈

예전에는 퇴근하고 집에 와서도 일이 계속 생각났다. 오늘 빠뜨린 건 없는지, 내일은 뭘 먼저 해야 하는지 자꾸 머릿속으로 확인했다. 업무 메신저 알림이 오면 쉬고 있다가도 바로 확인했고, 알림이 없어도 괜히 메일을 열어볼 때가 있었다. 집에 와서도 마음은 계속 회사에 있는 느낌이었다. 밥을 먹거나 쉬는 동안에도 일 생각이 끼어들었고, 잠들기 전에는 내일 할 일이 떠올라 마음이 무거웠다. 쉬는 시간이 있어도 제대로 쉰 것 같지 않은 날이 많았다. 마인드 부스트 PT와 명상을 하면서, 내가 쉬지 못했던 이유를 조금 알게 됐다. 일을 멈추면 뒤처질 것 같았고, 혹시라도 빠뜨린 일이 있을까 봐 마음을 놓지 못했다. 몸은 집에 와 있는데도 마음만큼은 계속 다음 일을 향해 가 있었던 것 같다. 그 뒤로는 일 생각이 떠올라도 생각 속에 빠지지 않고, 내일 해도 되는 일인지, 지금 꼭 해결해야 하는 일인지 한 번 생각해 본다. 그러면서 대부분은 당장 해결할 수 없는 일인데도 혼자 미리 걱정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. 진짜로 쉰다는 게 뭔지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