#집중력
눈앞의 일로 다시 돌아오는 연습
재택근무를 하다 보면 알림 하나, 메시지 하나에도 쉽게 흐름이 끊겼다. 잠깐 확인한 휴대폰은 어느새 다른 소식과 생각으로 이어졌고, 다시 일로 돌아오는 데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 필요했다. 처음에는 집중력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했다. 하지만 프로그램에서 산만해질 때마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니, 해야 할 일이 부담스럽거나 결과가 불안할수록 휴대폰을 더 자주 찾고 있었다. 눈앞의 일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알림을 핑계로 잠시 다른 곳을 향하게 했던 것 같다. 명상을 하며 그 불안의 뿌리도 조금씩 마주하게 됐다. 완벽하게 해내지 못할까 봐, 기대만큼의 결과를 내지 못할까 봐 스스로를 계속 재촉하고 있었다. 그때마다 ‘지금 당장 잘해야 한다’는 마음을 붙잡기보다, 잠시 숨을 고르고 내려놓는 연습을 했다. 이제는 알림을 끄고 정해진 시간에만 메시지를 확인한다. 불안해서 휴대폰을 들고 싶어질 때도 있지만, 그 마음을 알아차린 뒤 다시 눈앞의 일로 돌아온다. 모든 산만함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, 예전보다 조금 더 오래 한곳에 머물 수 있게 됐다.
